인공수정은 남성의 정자를 의료진이 직접 여성의 자궁 깊숙이 넣어주어 수정확률을 높이는 보조생식술이다. 시술 전에 여성은 생리 3일째부터 약, 주사 등으로 난포를 발달시켜 건강한 난자가 1개 이상 만들어지도록 하고, 남성은 정자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음주, 흡연, 사우나(뜨거운 열기) 등을 피하며 몸 관리를 한다. 정액 채취를 위해 인공수정 3일 전부터는 부부관계를 하지 않아야 한다.
인공수정은 정부 지원으로 선정기준에 충족되면 만 44세까지 1회당 50만원 한도로 최대 3회 지원받을 수 있다. 난임 시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공수정 전에 남성은 정자 검사를, 여성은 임신과 관련된 호르몬 검사, 배란 초음파 검사, 나팔관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정자 채취 2시간 + 인공수정 시술 10분 - 인공수정의 과정배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난포의 발달 정도를 확인하여 최종 인공수정 날짜를 정한다. 인공수정 당일에는 부부가 같이 방문해 그날 바로 남자의 정액을 받아 특수배양액으로 처리한 뒤 약 2시간 후에 운동성이 좋은, 건강한 정자만 선별하여 가느다란 관을 통해 여성의 자궁 속으로 주입한다. 정자를 자궁 속으로 주입하는 데는 5~10분 이내로 소요된다.
인공수정에 의한 임신은 자연임신과 비교하여 자궁외임신, 유산, 기형아 발생 등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부부관계에서 임신율은 20% 정도이며, 인공수정 시술 당 임신율은 10~15%이다. 반복 시술 시 누적 임신율은 증가하며 과배란을 유도한 뒤 진행하는 인공수정은 임신율이 20%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여성의 나이, 난임 원인, 난임 기간에 따라 임신율은 달라질 수 있다.
인공수정 후 주의사항, 누워지내야만 될까?전문가들은 인공수정 시술 후 20~30분 동안 침상에서 휴식을 취한 후 심한 운동이나 무리한 일을 삼가는 것 외에는 특별히 주의할 사항은 없으며 일상생활을 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자궁경부에 있는 정자가 나팔관에 도착하는 시간은 길어도 15분이며, 이보다 더 짧은 2분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인공수정 후 바로 걸어 다니거나 서 있다고 해서 정액이 자궁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은 아니다.
시술 당일 무리한 운동은 삼가고 시술 후 2~3일 동안은 감염, 염증 방지를 위해 흐르는 물에 샤워하고 탕/욕조 목욕은 하지 않는다. 만약에 임신이 된다고 해도 임신 0~2주까지는 약물 독성에 대한 기형 등 일체 영향이 없는 ‘무영향기’이기 때문에 술, 약 등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여드름 치료제인 로아큐탄의 경우 기형아 출산 위험 때문에 임신 계획 1년 전부터 끊어야 한다. 따라서 임신 성공 후에서야 2주간 마셨던 술이나 복용한 약 때문에 걱정하면서 불안에 떠는 것보다는 될 수 있으면 음주나 약 복용은 삼갈 것을 권한다. 물론 꼭 필요한 약은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도록 한다.
인공수정 후 프로게스테론 질정을 처방받는데, 질정이 녹으면서 분비물 형태로 많이 묻어 나온다고 해서 흡수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인공수정은 자연임신과 같은 방법이므로 시술 후 걱정 대신 즐거운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단, 시술 후 임신에 도움을 주기 위해 환자 상태에 따라 황체호르몬이나 hcg 주사제를 투여할 수 있으며, 시술 과정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약간의 통증이나 미량의 질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이때 출혈 색깔이 붉어지고 출혈량이 증가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복부 불편감이 심해지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난소 과자극 증후군 등이 의심되는 상황이므로 시술 후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인공수정 후 부부생활은 어떻게 해야 할까?적절한 배란 시기에 잘 진행된 인공수정 후에 부부관계를 가지는 것은 임신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과배란으로 난소가 부어 있을 수 있으므로 무리한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수정 후 1주일째 되는 착상 시기에 두 번 이상 부부관계 시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임신율이 40% 정도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이 시기의 부부관계는 피하도록 한다.
피 말리는 인공수정 2주 후에는?인공수정 2주 후에 생리가 없으면 3~4일 정도 더 지난 후에 임신테스트기로 검사해본다. 임신이 아니어도 시술 때문에 생리가 3~5일 늦춰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수정부터 착상에 이르는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적어도 5~8주 정도는 되어야 임신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인공수정 후 7일 정도가 지나면 착상이 되고, 착상 후 3~4일이 지나면 혈액검사로 먼저 임신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다. 하지만 대개 병원에서는 14일 정도가 지나고 나서 생리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내원하라고 조언한다. 만약 생리가 시작되면 그다음 임신 시도를 위해 생리 3일째에 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