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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고령임신...임신 전 '이것' 확인 필수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출생아 수는 처음으로 24만 명대로 떨어졌다. 이처럼 출산율의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성의 출산 시기는 점차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작성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이는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고, oecd 평균(29.3세)과 비교하여 3.7세 높은 수준이다. 고위험군 범주에 들어가는 고령 산모도 눈에 띄게 늘었다. 전체 산모 중 만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은 35.7%로 전년보다 0.7%p 증가했다. 40대 초반 연령별 출산율은 1년 전보다 0.4명 늘어난 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만 35세 이상 임신부는 고위험 산모로 분류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늘어나는 고령 임신, 주의해야 할 점은…일반적으로 만 35세 이상 임신부는 ‘고위험 산모’로 분류된다. 고혈압, 임신성 당뇨, 전치태반, 임신중독증 등 임신합병증 발병률이 젊은 임신부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또 유산이나 조산할 위험이 크며, 염색체 이상의 빈도도 증가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령 임신으로 인한 위험이 두려워 임신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고령 임신이라도 전문의에게 초기부터 관리를 받으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전문가들은 임신 전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건강한 출산을 위한 준비사항가장 먼저, 고혈압, 당뇨, 심장병, 비만과 같은 성인병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국내외 연구들에 따르면 이러한 성인병은 유산, 사산, 난산 등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다. 따라서 혈액 검사, 혈압 검사 등을 통해 질환이 있는지 미리 파악해 관리해야 한다. 만약 당뇨병, 심장질환, 갑상선 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이미 약을 먹고 있다면 임신 전 전문의와 함께 약제에 대해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또, 풍진 항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풍진은 발진성 급성 피부 전염병의 하나로, 임신 초기 임신부가 풍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선천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임신 초기에 감염될 시 태아의 90%가 선천성 풍진 증후군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천성 풍진 증후군이 나타나면 눈, 귀, 심장, 신경계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미리 풍진 항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항체가 없는 경우 풍진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하며, 예방 접종 후에는 최소 1개월 동안은 피임해야 한다. 이 밖에도 △b형 간염 △c형 간염 △에이즈 △임질 △클라미디아 △헤르페스 감염증 △거대세포바이러스 △매독 △자궁암 등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임신 전 검사를 통해 질환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임신 3개월 전부터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수정 전과 임신 초기에 엽산을 복용하면 태아 신경관결손증 및 선천성 심장 질환, 구순열 등의 태아 기형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임신 준비 시 하루 400~600㎍ 정도의 엽산 섭취가 권장된다.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임신 중 알코올과 흡연에 노출되면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적어도 본격적으로 임신 준비를 해야 하는 3개월 전부터는 금연과 금주를 하는 것이 좋다. 이는 예비 엄마뿐만 아니라 예비 아빠에게도 해당한다. 2021년 미국의학협회 소아과학지(jama pediatric)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예비 아빠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규칙적으로 음주할 경우 선천성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을 확률이 약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접흡연 역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예비 부모 모두 금연과 금주를 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여드름 치료제인 아큐탄, 항경련제, 와파린 등은 태아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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