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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파이터'로 발레 인기 상승..."무지외반증·발목 부상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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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댄스 프로그램 스테이지파이터가 최근 종영하면서 남성 무용수들의 열띤 경쟁과 뛰어난 기량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발레 무용수들이 선보인 활약 덕분에 발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발레의 우아한 동작 뒤에는 높은 난이도의 동작을 수행하기 위한 노력과 신체적 부상의 위험성이 숨어있기도 합니다. 발레 특유의 동작과 발레슈즈 착용은 발 건강에 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만약 tv 프로그램을 계기로 '취미 발레'에 도전하게 됐다면 먼저 자신의 신체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준비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레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발목 힘의 약화나 발의 구조적 이상, 그리고 반복되는 부상 경험에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선천적으로 발목이 약한 사람이나, 이전에 발목 염좌를 경험해 발목의 안정성이 떨어진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즉, 선천적으로 발목 힘이 약한 '발목 불안정증'이 있는 경우라면 '취미 발레' 도전에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발목 불안정증은 발목 염좌 이후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전에 발목 염좌를 겪었던 사람에게 흔히 발생합니다. 발끝으로 체중을 지탱하는 '포인(point)' 동작이나 턴 아웃과 같은 기본 동작조차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점프와 회전을 반복하는 발레 동작은 발목 불안정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발레 특유의 자세와 신발은 무지외반증과 발목 부상의 위험을 높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발끝으로 체중을 지탱하는 '포인(point)' 자세나 발꿈치를 들어 올려 턴 아웃이 된 상태에서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는 '그랑 쁠리에(grand plié)'자세 같은 발레 특유의 동작은 발목이 약한 사람에게는 증상을 악화하는 큰 요인이 됩니다.

발레의 또 다른 위험 요소로는 흔히 '발레발'이라고 불리는 무지외반증이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으로, 발레 슈즈 착용 시 발 앞부분에 가해지는 과도한 압력 때문에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발레의 기본 동작인 턴 아웃과 턴은 엄지발가락에 강한 압력을 가하며, 계속해서 볼이 좁은 발레 슈즈를 착용할 경우 발가락 통증과 무지외반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 초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 발에 무리를 주는 동작을 줄이고 틈틈이 엄지발가락을 벌려주는 스트레칭을 하거나 족욕으로 발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변형이 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발레를 무리하게 이어가기보다는 전문의 진료를 받아 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발끝을 세워 균형을 잡고, 발목과 발가락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는 발레 동작들이 발 건강에 큰 부담을 줍니다. 만약 발레 연습 도중 발목 통증이나 엄지발가락의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발레 수업을 잠시 중단하고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발레는 아름다운 예술이지만 발목과 무지외반증 증상 악화에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발레에 안전하게 도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 주민홍 원장(인천연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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