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병원이나 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현실 육아가 시작된다. 특히 초보 엄마·아빠에게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바로 ‘목욕’이다. 목도 가누지 못하고 아직 아물지 않은 배꼽까지, 작고 연약한 아기를 다루기 매우 조심스럽기 때문.
신생아는 땀샘발달이 미숙해 땀을 많이 흘리고, 태내에서 생긴 분비물과 젖이나 분유를 자주 넘기기 때문에 하루 한 번 목욕을 통해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신생아 시기 너무 잦은 목욕은 피부에 자극이 되고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 신생아 목욕할 때 주의사항-
실내온도는 따뜻하게, 통목욕은 언제부터?신생아 목욕은 욕실보다 방안에서 하는 것이 안전하며, 목욕시킬 때 실내 온도는 성인들이 약간 덥다고 느낄 정도가 좋다(실내온도: 24~26도).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문은 닫아두는 것이 좋은데, 아기가 물이 묻은 채 찬 바람을 쐴 경우 감기에 걸릴 염려가 있기 때문.
통목욕은 배꼽이 완전히 떨어지기 전에는 시키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이때는 가제 손수건에 물을 묻혀서 아기의 얼굴과 몸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물 온도는 38~40도가 적당하며, 팔꿈치를 물에 담갔을 때 따뜻한 정도로 맞추면 된다.
- 목욕은 일정한 시간 규칙적으로, 밤에 칭얼댄다면?목욕은 가능한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시키는 것이 규칙적인 신체 리듬을 형성하는데 좋다. 목욕하기 좋은 시간은 오전 10~2시로 따뜻한 낮이 좋지만, 밤에 칭얼대거나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기라면 저녁 시간에 목욕을 시키는 것도 추천된다. 따뜻한 물로 목욕하면 심신을 이완시켜 잠을 잘 자도록 돕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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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시간은 짧고, 부드럽게! 태지는 어떻게?신생아 목욕은 5~10분 내로 빠르게 진행해 체온이 소실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때문에 목욕시킬 때는 필요한 준비물을 갖춰놓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약산성이나 중성세제 등 유아 전용 제품을 사용하되 얼굴은 세제로 씻기지 않는 것이 좋으며, 손으로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목욕시키고 물기를 닦을 때는 타올 등으로 문지르지 않고 살짝 눌러 닦아야 한다. 태지는 대부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떨어지므로 일부러 씻어낼 필요는 없다.
- 목욕 전 아기 컨디션 확인은 필수, 체온이 높다면?목욕 전에는 아기의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한데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감기 기운이 있다면 목욕은 미루는 편이 낫다. 이때 땀을 많이 흘렸거나 냄새가 많이 날 경우 아기를 욕조에 담그지 말고 가제 손수건에 따듯한 물을 묻혀 닦아내는 부분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수유 직후에는 목욕을 피하고 적어도 30분 이상 지난 후 시키는 것이 좋다.
- 아기 전용 욕조와 제품 사용, 같이 사용하면?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는 면역력이 약해 어른들이 사용하는 욕조 등을 함께 사용하면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아기 욕조는 너무 깊지 않고 바닥에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홈이 있는 것이 좋다.
- 신생아 배꼽관리, 배꼽의 물기는?신생아 배꼽이 완전히 아무는 데는 최소 10~20일 정도 걸리는데, 탯줄이 떨어지기 전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탯줄이 떨어지면 목욕할 때 배꼽에 물이 조금 들어가는 건 괜찮지만, 목욕 후 물기는 잘 말려 줘야 한다. 배꼽이 완전히 아물기 전에는 혈액이나 분비물이 묻을 수 있고 세균도 번식할 수 있기 때문. 단, 너무 힘을 주어 자극하거나 문지르지 않아야 한다.
▲ 아기 목욕시키는 방법step 1. 목욕물 및 목욕용품 준비작은 욕조(대야) 두 개에 따뜻한 물을 받는데, 헹굴 때 쓸 욕조엔 물은 약간 더 따뜻하게 준비한다. 가제 손수건, 아기 세정제, 보습제 등 목욕에 필요한 것을 준비해 놓는다.
step 2. 아기 안기아기 몸에 타올을 두르고 한쪽 팔로 아기를 안정감 있게 안고 앉는다. 아기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손가락으로 양쪽 귀를 막는다.
step 3. 얼굴, 머리 감기기가제 손수건에 물을 적신 후 얼굴(눈 주위→코→볼→턱→입)을 닦는다. 아기 머리를 살짝 뒤로 넘겨 엄마 손에 물을 묻혀 아기의 머리카락을 적시고 거품을 내어 부드럽게 두피를 어루만져 땀과 먼지를 제거한다. 얼굴과 머리를 씻긴 후 옆에 준비한 깨끗한 물로 헹구고 손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준다.
step 4. 몸 씻기기아기 몸에 두르고 있던 타올을 벗기고 발부터 천천히 물속에 담근다. 욕조 한쪽에 아기를 앉히고 상체를 세운 후 목, 겨드랑이, 배, 팔, 다리 등 순으로 씻는다. 살짝 돌려 등과 엉덩이를 닦고,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 접힌 부위를 꼼꼼하게 닦아 낸다.
step 5. 헹구기옆에 준비해둔 다른 욕조로 아기를 옮기고 몸 전체에 비눗물이 남지 않도록 빠르게 헹궈준다.
step 6. 물기제거 후 보습하기마른 타올 위에 아기를 눕히고 온몸을 감싼 후 피부가 자극되지 않도록 가볍게 톡톡 두드려서 구석구석 물기를 제거한다. 목욕 후 피부 수분이 증발하기 전에 보습제를 골고루 펴 바르고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문질러 흡수시켜 준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