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은 적혈구 내의 헤모글로빈을 만들고, 신체 곳곳으로 산소를 전달하는 무기질이다. 또한 피부나 손발톱, 모발 등의 세포 활동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인체에 없어서는 안 되는 영양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생리 등으로 인해 철분 손실이 자주 일어나는데, 그렇다고 해서 철분을 과도하게 보충하다 보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혈액 속 철분 수치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우리 몸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부족한 철분은 어떻게 보충하면 좋을지 하이닥 전문가에게 물었다.

q. 혈중 철분이 부족한지 알기 위해서는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두통이나 현기증 등 철 결핍성 빈혈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적혈구를 구성하는 헤모글로빈 수치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철분이 헤모글로빈을 생성하는 만큼, 철분이 부족하면 혈액 속 헤모글로빈도 부족할 수밖에 없겠죠. 이러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빈혈뿐만 아니라 두통을 유발할 만한 다른 질환이 없는지도 감별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이상욱 원장(인천참사랑병원)

q.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인데 철분 수치가 낮게 나왔습니다. 관련이 있을까요?
알코올은 기본적으로 철분이나 비타민 등 여러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평상시에 술을 과도하게 많이 마신다면 철분의 흡수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죠. 게다가 알코올 탓에 간질환까지 생긴 경우, 영양소의 소화∙흡수가 더욱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혈액 속 철분이 부족해지면 체내 곳곳으로 산소 전달이 잘되지 않고, 몸속에 영양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이상욱 원장(인천참사랑병원)

q. 철분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데 건강에 문제는 없을까요?
보통은 큰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혈색소뇨증 △재생불량성 빈혈 △급성 간염 △용혈성 빈혈 등이 있는 경우에 철분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결과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다른 혈액검사 수치를 같이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정창호 원장(속편한내과의원)

q. 월경 때마다 출혈량이 많은 편인데, 철분을 보충해야 할까요?
여성에게 월경은 일종의 건강 지표입니다.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인해 호르몬 균형이 깨져 과다월경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배란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출혈은 발생하는 무배란 주기증 탓에 출혈량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또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 때문에 출혈량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출혈량이 많으면 혈액 속 헤모글로빈 수치가 감소하여 빈혈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 만큼 철분을 충분히 보충할 것을 권합니다.
-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정종일 원장(포미즈여성병원)

q. 철분제를 먹고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나요?
철분제 복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철분이 장내에 잘 흡수되지 못해 위장장애나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철분이 잘 흡수되기 위해서는 식사 전 아침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 탓에 속쓰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소화기계 불편을 줄이려면 하루 권장량을 넘겨 과다 섭취하지 말고, 유산균 등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 하이닥 영양상담 하다현 영양사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이상욱 원장(인천참사랑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정창호 원장(속편한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정종일 원장(포미즈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하다현(하이닥 영양상담 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