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머니께서 건강검진 이후 자궁근종이 있다고 진단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추가 검사했는데, 혹 모양이 이상하다고 해서 피 뽑고 초음파 검사하시고 다음 주에는 mri검사도 받으라고 합니다.

자궁근종은 어떤 질환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또, 혹시 이런 경우 암일 확률도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입니다.

먼저 어머니께서 진단받으신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입니다. 대부분 양성질환으로 발견되며 암과 같이 생명에 직접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지만 암이 아닌 경우에도 출혈, 통증, 압박감과 난임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의 경우 질환이 악성(암)인지, 양성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밀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혈액검사와 mri가 있습니다. 혈액검사는 비교적 간편한 검사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에 비해 검사의 민감도는 87.3%입니다. 따라서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mri 촬영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치료는 통증과 출혈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병변의 크기를 줄일 수 있지만, 호르몬 조절을 통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호르몬과 관련된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사용하기 어렵고 근본적인 병변을 제거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이푸 시술은 돋보기로 빛을 모으듯이 인체에 무해한 고강도의 초음파를 아랫배에 조사해서 우리 몸 안에 있는 자궁근종 병변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시술입니다. 절개나 전신마취의 과정 없이 수면마취를 통해 신속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몸에 보이는 흉터가 남지 않으며 회복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해당 시술은 아직 수술만큼 다양한 병원에서 행하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서 해당 시술을 시행하는지 자세히 살펴보시고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수술적 치료인 복강경수술은 아랫배 부분을 작게 절개해서 복강경으로 직접 몸속에 있는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대부분의 산부인과에서 시행하는 수술법일 것입니다. 하지만 작더라도 절개로 인한 흉터가 남을 수 있고, 주변 근육이나 근막이 손상되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최소 1~3개월은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로봇복강경수술을 통해 예전보다 더 정교하고 안전한 자궁근종 제거 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자궁의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여 가임력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환자분들마다 다른 가족력, 건강 상태, 질환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직접 진료하지 않고서 더 나은 치료법을 추천드리긴 어렵습니다. 따라서 먼저 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고, 진료받으시는 병원 전문의의 조언과 위의 내용을 참고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